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구글을 비롯한 7개 IT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화웨이 거래 허가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기술인 5G와 불공정 무역관행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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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백악관은 CEO들이 행정부의 국가 안보를 위한 화웨이 거래 규제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퀄컴, 알파벳, 시스코, 인텔, 브로드컴 등 총 7개 IT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부 관료 중에서는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배석했다.
해당 관계자는 CEO들이 로스 장관에게 화웨이 거래 정책과 관련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IT기업 대표들의 백악관 회동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 허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 68개사를 수출제한 명단에 올리며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를 중단하도록 했다. 다만 5월 20일 미 기업들의 혼란을 고려해 제한조치를 90일간 유예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제품을 제외한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상업용 무선 네트워크 건설 및 관리를 지원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오면서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WP는 22일 보도를 통해 화웨이가 최소 8년에 걸쳐 중국 국영기업인 '판다 인터내셔널 정보기술'과 협력해 북한의 무선 네트워크 건설 및 유지, 운영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WP의 이번 보도가 화웨이를 국가안보의 실질적 위험으로 여기는 미국 내 매파들의 대중 강경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며 사실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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