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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북한이 개발한 OS ‘붉은별3.0’, 애플 맥 OS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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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월 스콧 제공= 비지니스 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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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독자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OS) ‘붉은별 3.0’이 애플의 맥 OS의 초기 화면과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구글 전 직원인 월 스콧이 북한에서 구입해 온 붉은별 3.0의 특징을 전하면서, 붉은별 3.0의 시작화면과 디자인이 맥 OS와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월 스콧은 평양과학기술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

붉은별 3.0 시작화면의 기본 응용프로그램은 맥 OS처럼 화면 중앙 아래쪽으로 배열돼 있다. 응용프로그램을 연 화면도 맥 OS와 닮았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옛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MS) OS인 윈도 XP를 더 닮았다”며 “2013년 김정은이 책상에서 아이맥을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된 뒤 그가 붉은별이 좀 더 맥처럼 보이도록 주문했다고 생각한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과거 윈도 OS를 주로 사용해왔으나 붉은별 3.0을 개발한 뒤 대부분의 컴퓨터에 붉은별 3.0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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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스콧 제공= 비지니스 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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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별 3.0을 설치하면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조선-평양’이라는 시간대는 있지만 ‘서울’은 선택지에 없다고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북한은 2015년 8월 15일부터 표준시를 한국보다 30분 늦춰 사용하다가,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 기류가 생기면서 지난해 5월 5일부터 다시 30분을 앞당겼다. 지금은 남북간 시차가 없는 것이다.

붉은별 3.0에는 자체 웹브라우저인 ‘내나라 열람기’와 오피스 프로그램인 워드 프로세서 ‘서광사무처리’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현재 북한 당국이 붉은별 4.0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 스콧은 “지난해 붉은별 4.0도 출시됐지만 아직 북한 외부에서는 이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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