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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도이치증권 국내사업 축소…주식거래·리서치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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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구조조정 차원, IB·채권 등은 남길 전망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독일계 도이치증권이 글로벌 구조조정 차원에서 한국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 주식 거래와 리서치 부문을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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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도이치증권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주식 영업 및 매매, 주권기초 장내파생상품 매매, 리서치 부문의 폐지를 결정했다.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사업 폐지안을 다룰 예정이다.

도이치증권은 "도이치은행 그룹의 글로벌 주식 사업 부문 폐지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투자매매업 인가 폐지를 신청할 계획이다.

도이치증권의 모기업인 도이치은행은 이달초 수익성 개선을 위해 향후 3년간 세계적으로 1만8000개 일자리를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한국 사업 가운데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접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투자은행(IB)과 채권·외환·원자재 부문 등 일부는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치증권은 지난 2000년에 국내에 설립한 증권사로 도이치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6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증권은 2010년 이른바 '옵션 쇼크'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 정지, 검찰 고발 등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사실상 국내 주식 사업 영업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년간 재무 성적은 고만고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거의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회사측은 실적 부진에 대해 "주식 위탁영업 부진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고 명예퇴직금 지급으로 일반관리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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