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한국당, 조국 SNS글 비판 집중포화 "방치하는 대통령도 문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정권 비판시 모조리 친일파 낙인…혐한 선동과 뭐가 다른가"

정부 추경안 두고도 '백지수표 추경'…"생색내기용밖에 없어"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은 23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SNS(페이스북)글과 관련해 조 수석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백지수표 추경안'을 들이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이은재·송석준 등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수석의 페이스북글에 대해 집중포화를 가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조 수석은 지난 13일 '죽창가'를 표현한 이후에 열흘 동안 44건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애국, 이적 양분 프레임으로 여론을 주도하는데 이것이 청와대식 홍보방식인지 묻고싶다. 이를 방치하는 대통령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수석이 보여준 국론을 분열시키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방식들은 추후 법무부 장관이 됐을 때 얼마나 우리 외교에 악영향 미칠까 우려된다"며 "법률가 출신이라고 한다면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차분하고 냉정하게 법률적인 차원에서 해법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재 의원은 "조 수석의 페이스북 글은 총선과 개헌을 위한 반일·혐일 선동에 불과하다"며 "자신과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친일파로 낙인 찍고 있는데, 이는 일본 아베 정권의 선거 승리와 보통국가화 개헌을 위한 반한, 혐한 선동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어 "친일감별사 노릇을 하면서 폭염에 지친 국민을 짜증 나게 하지 말라"며 "반일 선동으로 국민을 둘로 가르며 파탄으로 이끈다면 그 후과는 정권에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되돌아올 것임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송석준 의원도 "조 수석은 제발 자중하고 즉각 물러나길 정중히 요청한다"며 "그 언사들의 내용을 보면 우리 사회를 갈등·분열로 조장하고 있다" 이 정부 비판 세력에 대해서는 친일, 이적, 무도한 세력이라고 몰아세워 우리 사회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선 정부 추경안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들이 잇따랐다.

먼저 나 원내대표가 "당장 예비비를 활용해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데도 백지수표 추경안을 들이밀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여당은 백지수표 추경안을) 비판하는 야당을 욕하기 바쁘다. 국난 극복을 위한 제대로 된 추경을 만들어오면 저희도 제대로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대통령과 정부는 입만 열면 추경만이 경제를 살리고, 한일 무역 전쟁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당 원내대표는 별로 관심 없어 보인다"며 "결국 회기 내 처리하지 못하고 비회기 상태 돼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여당의 정치력 부족, 협상력 부족이 오늘날 이런 사태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며 "오늘 청와대서 오찬한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여당 원내대표에 정치력 협상력 줘서 국회에서 풀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결위의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민주당은 민생을 철저히 외면한 채 추경을 정치적으로만 이용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재해극복 추경을 보면 극복 내용은 없고 오로지 총선용 생색내기용밖에 없어 대부분 다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깜깜이 추경을 통과시켜달라며 생떼를 쓰고 있다"며 "여당이 야당을 무시하더니 급기야 정부도 야당과 국회,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추경에 대한 의지가 없으면서 오로지 추경 탓, 야당 탓만 하는 것은 도둑이 매를 든다는 의미의 적반하장도 분수껏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ideaed@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