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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부활한 이언주 “與, 국민에게 사기치지 마”…러브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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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나는 왜 싸우는가’ 이언주 의원 출판 리셉션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중징계를 받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던 이언주 무소속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보수 정당 인사들은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등 범보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언주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과거 민주화 세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그렇게 자랑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 민주화 세력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열심히 싸운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라며 “그런데, 권력을 잡을 날이 다가오면서 점점 본색을 드러냈다. 그들이 국민 자유를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싸운 것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저는 좌절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싸웠나, 누구를 향해 싸웠나”라고 물으며 “국민들에게 사기치지 마라. 정말 역겹다. 위선을 용납하지 않겠다. 우리는 권력을 위해 싸웠다고 솔직히 얘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위정척사파들과 우리는 싸워야 한다. 나라를 망치고 있는 이들과 싸워야 한다. 민주화 세력이라고 하면서 자유를 억압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잘못된 부조리와 시대착오적 무리들과 싸워 번영과 희망을 여는데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나라가 어려울 때 이 의원이 자유우파의 전사로 우뚝 선 모습을 보니 아주 기분이 좋다”며 “국민들이 정말 갈망하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이 의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선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도 “이 의원님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공개 구애했다.

개혁보수를 주창하는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 의원이 1년 전 방송에서 문재인 정부의 운동권에 대해 지적하고 경제 실정을 예측할 때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닌가했지만, 결과적으로 맞는 예언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예측하려면 이 의원의 책을 보라”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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