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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LG 찾아간 양정철 "재벌과 대기업 분리해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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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문제, 일본 수출규제 등 현안 논의"

뉴스1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열린 정책 연구 네트워크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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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재벌과 대기업을 분리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경제연구원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재벌의 부정적인 측면들은 함께 극복을 해야 되겠지만, 대기업이 가진 국가 경제에서의 역할과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지금처럼 엄중한 시점에서 중요한 문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LG경제연구원에 이어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삼성경제연구소, SK경영경제연구소 등 대기업 싱크탱크와 릴레이 간담회를 한다. 재벌개혁 의지가 강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원장이 대기업 싱크탱크와 연달아 회동을 하는 데 대한 의미 부여와 추측이 나올 것을 감안, '재벌과 대기업의 분리'라는 표현을 들고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를 돌며 경청간담회에 나선 양 원장은 이날 대기업 가운데선 LG경제연구원을 가장 먼저 만나 주52시간제와 탄력근로제 등 근로시간 문제부터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소재 수출규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LG그룹의 경우 핵심사업인 LG디스플레이가 일본 수출 규제 품목에 해당하는 고순도 불화수소를 대체하기 위해 중국과 대만 등에서 대체 제품을 확보해 테스트하는 중이다.

양 원장은 이날 간담회 내용에 대해 "LG연구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 연구소들과 좋은 얘기를 많이 해서 실제로 대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갖고 국내경제에서 더욱 과감하고 생산적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생생하고 허심탄회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LG그룹이 안고 있는 당면 현안들과 정책 이슈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해주셨고, 당의 스탠스 등에도 조언과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오간 논의내용에 대해서는 "설명을 못 하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또 '수출 규제 관련 디스플레이 사업 준비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LG 쪽에 물어봐 달라"며 "정부와 의논할 일이 있다면 하려고 한다"고 답을 대신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SNS 정치'를 두고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청와대 참모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은 결례인 듯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전날 중소기업연구원, 이날 오전 LG경제연구원과의 경청간담회를 마친 양 원장은 이날 오후 중견기업연구원을 찾는다. 이어 25일에는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29일 삼성경제연구소, 30일 소상공인연구원, 8월 2일 SK경영경제연구소와 각각 간담회를 한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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