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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DHD 80% 남성...성인 환자 증가율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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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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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환자가 10명 중 8명이었다. 성인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대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해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특징을 지닌다.

23일 공단에 따르면 ADHD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7년 5만2994명이다. 기존 6-18세만 적용된 ADHD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2016년 65세 이하로 확대되며 2016년 대비 7.4%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5년 343억원에서 2017년 378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ADHD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4배 이상 많았다. 2017년 남성 진료인원은 4만2398명으로 80%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ADHD는 역학조사를 보면 남녀 비율이 2대1에서 4대1 정도로 남아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14세가 1만8000명(33.9%)으로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다. 성별 현황에서도 각각 10-14세 남성이 1만5000명, 10-14세 여성이 3000명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진료환자는 2461명(4.6%)이었다.

10-14세 진료인원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송 교수는 “초등 저학년까지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 진다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다가 고학년이 되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긴다”며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 학업 및 교우 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ADHD 성인환자는 급격히 늘었다. 2017년 25-29세 환자는 전년 대비해 6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세 이상(45.2%), 20-24세(29.6%)가 뒤를 이었다. 반면 5-9세 환자도 전년 비해 5.3% 증가했다. 10-14세는 4.2% 늘었다. 송 교수는 “2016년 성인 ADHD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진료인원 수도 증가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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