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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ADHD 환자 10명 중 8명은 남성...10대 청소년이 6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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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남성이고 1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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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중 80%가 남성이고, 10명 중 6명이 10대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ADHD의 진료 분석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 산만, 과잉 행동, 충동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보통 유년기에 발병한다.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어려워하고 다른 사람의 활동에 참견을 많이 하거나,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하고 질문이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과제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귀 기울이지 않는다.

2017년 기준 ADHD 환자는 5만2944명으로 전년 대비 7.4 % 늘었다. ADHD 환자는 2013년 5만 8132명에서 2015년 4만 926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2016년 9월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기존 6~18세에만 적용되던 ADHD 급여 혜택이 65세 이하로 확대)되면서 2017년 5만 2994명으로 환자가 늘었다. 최근 5년간 남성 환자가 여성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가 많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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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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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환자는 10~14세에 가장 많고, 20대부터 급격히 줄어든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14세(1만 8000명, 33.9%)에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나눠봐도 전체 남성 환자의 35.2%가 10~14세 청소년이다. 여성도 28.9%로 이 연령대 환자가 가장 많다.

10~14세가 많은 이유가 뭘까. 송정은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직까지는 부모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진료를 받지 않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고, 또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학업이나 교우 관계에 어려움이 생기면 치료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ADHD는 전문가의 면담으로 진단한다. 가정 생활, 학교 생활, 또래 관계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메틸페니데이트와 아토목세틴 등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비약물 치료로는 행동치료가 있다. 부모교육과 사회기술 훈련이 대표적인 행동 치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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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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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를 예방법은 없다. 다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아이가 학교와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게 되고 우울 증세와 반항심이 커질 수 있다. ADHD가 의심되면 빨리 전문가를 찾는 좋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주요 증상

- 과잉행동 및 충동성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몸을 꿈틀거리거나 교실에 착석이 어려우며, 지나치게 뛰어다니고 조용한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하거나 질문이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합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어려워하고 다른 사람의 활동에 참견을 많이 합니다.

- 부주의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르고 과제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종종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귀 기울여 듣지 않습니다.

학업이나 직장에서의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합니다.

과제와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합니다.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제를 싫어합니다.

과제나 활동에 필요한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립니다.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집니다.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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