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찬식(51·21기) 서울동부지검장과 차경환(50·22기) 수원지검장이 각각 사의를 표명했다.
한찬식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려 “검찰이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떠나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고 구성원들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여러 난관을 잘 헤쳐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경환 지검장도 “나름 도리를 지키며 바르게 열심히 일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마치 일장춘몽(一場春夢)을 꾼 것처럼 딱히 남기는 것 없이 검찰을 떠난다”고 구성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파사현정(破邪顯正)' 글귀를 책상에 올려두고 의욕적으로 일하던 초임 시절, 과욕과 오만으로 일을 크게 그르칠 뻔 했던 뼈저린 경험을 하고 난 뒤부터 ‘청송지본 재어성의(聽訟之本 在於誠意)’라는 말을 가슴에 새겼다”며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지혜로운 길을 찾고 검사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공감하면 그 길을 걸을 용기와 힘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사퇴로 윤 총장 임명 이후 사의를 표한 검사장급 간부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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