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유명희 "日 조치 국제 신뢰, 분업체계 흔드는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 통상교섭본부장 일행 미국 출국..27일까지 美 인사들 만나 '日 부당 조치' 여론 조성 나서
장성길 신통상질서정책관, 김장희 미주통상과장 등 한·미 FTA 개정 이슈 담당 대표단 동행


파이낸셜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들어서고 있다. 유 본부장 등 정부대표단은 미국 측 주요인사들을 만나 일본 수출 규제 부당성 및 국제경제에 미칠 파장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한 국제 분업체계를 흔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에서 경제·통상 인사들을 만날 것이다. 이들에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밸류체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적극 설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일본의 부당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 우리 입장을 알리고 국제여론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5일간 미국을 방문한다. 장성길 신통상질서정책관, 김장희 미주통상과장 등 한·미 FTA 개정, '자동차 232조 관세' 등 그간 대미 통상이슈를 전담해온 '미국팀'이 동행했다.

유 본부장 등 우리 대표단은 미국 방문기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등 그간 FTA개정 등 미국과 통상이슈로 수차례 마주앉은 통상 카운터파트를 비롯 지일(知日), 지한(知韓)파 상하원 의원, 미국계 기업인 등 미국측 의사 결정 관련 핵심 인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국제규범을 위반한 일본 정부 조치의 부당성 및 미국기업에 미칠 악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한·일 간 분쟁이 지속되면 한·미·일 삼각 안보동맹은 물론이고 미국의 애플,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의 핵심부품 공급 차질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미국측 경제통상 인사들, 관련 업계, 또한 관련 지역구 의원 등 다양한 인사들을 만난다. 경제통상 분야에서 일본의 조치가 한국 기업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미국 기업, 나아가 세계 주요기업들,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분명하게 설명을 하고 인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본부장은 "(한·일간 분쟁에서)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한 주간"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의견 수렴 기간인 24일까지 우리 정부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자적으로는 지금(23일) 세계무역기구(WTO)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일반이사회에서 일본 수입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164개 회원국이 모인 'WTO 설득전'과 동시에 미국에서 우호적인 국제여론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