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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트럼프 "화웨이 제재완화 결정 적절한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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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마이크론 등 "정부의 지침 명확치 않아"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IT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완화 결정을 적절한 시기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 퀄컴, 브로드컴, 구글 등 거대 IT기업 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은 대통령에게 화웨이에게 다시 반도체와 같은 제품 등을 판매할 수 있게 완화조치를 실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timely) 시기에 조치를 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날 자리에 함께한 유력 IT기업 대표들인 상무부를 대상으로 (화웨이에) 제품판매 허용을 요구하기는 했지만, 동시에 화웨이와 미국 통신장비를 거래하는 데 있어서 국가안보를 위해 규제를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 5월부터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화웨이와 미국기업들의 거래를 금지했다. 결국 미국 기업들은 특별한 허가조치를 거치지 않고는 화웨이에 부품들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지난달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하면서, 거래금지 조치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기업대표들은 22일 회의에서 미국 기업들의 판매재개를 위한 어떠한 조처도 내려오지 않았다면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에게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회의 당일 워싱턴포스트(WP)가 화웨이가 장기간 북한의 3G 네트워크 구축과 유지를 도왔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상황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미국은 화웨이가 이란 제재를 어겼으며,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훔쳤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일부 국가들에게 5G 네트워크 구축 때 화웨이를 배제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kaxin@ajunews.com

윤은숙 kax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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