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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극지연구소 "적도 라니냐 남극 동물플랑크톤 겨울잠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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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동물 플랑크톤의 수직 이동
(서울=연합뉴스) 엘니뇨현상과 남극 고기압이 강했던 2010년(왼쪽)과 라니냐현상과 남극 저기압이 강했던 2013년(오른쪽) 동물플랑크톤의 수직이동 변화. [극지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적도나 저위도 지방의 이상기후 현상이 남극 바다에 서식하는 동물 플랑크톤의 생존 전략을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지연구소는 23일 나형술, 박기홍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하호경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스웨덴 고텐버그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과 함께 서남극 아문젠해 동물플랑크톤의 수직 이동을 분석해 이상기후 현상 등과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크릴과 같은 남극의 동물플랑크톤이 여름철에 바다 표층에서 식물플랑크톤을 먹고 영양분을 축적한 다음 수백 m 아래로 내려가 겨울을 보내는데, 저위도 이상기후 현상과 남극 기압의 세기에 따라 깊은 바다에서 머무는 시간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플랑크톤은 저위도 동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강했고 남극 기압이 높았던 2010년 수심 520m에서 약 200일을 보냈다.

하지만 동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내려가는 라니냐 현상과 남극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2013년에는 465m 수심에서 90일가량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한 과학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7월호에 게재됐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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