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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문희상 "탄핵은 했지만 개혁입법 전혀 못한 국회로 남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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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초청 오찬간담회 가져

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이 23일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지고 개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회의장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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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6월 임시국회를 빈손으로 끝내며 갈등만 반복하는 여야를 향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문 의장은 23일 "20대 국회는 합법적으로 탄핵은 했지만, 개헌과 개혁 입법은 전혀 이뤄내지 못한 국회로 남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20대 국회는 300명 중 234명의 찬성으로 헌법재판소에 탄핵안을 제출했고, 합법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뤄냈다"면서 "이제 국회가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켜야 하는데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21대 국회가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개헌을 이뤄내야 한다"고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야 갈등으로 멈춰선 상임위원회도 비판했다. 문 의장은 "환노위 법안처리율은 25.7%로 국회 전체 법안처리율 27.8%보다 낮고, 위원회별로는 9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7월 17일부터 법안소위 복수 정례화를 담은 국회법이 시행됐다"며 "정치적으로 매우 복잡한 상황에서도 환노위는 법안소위를 3회(15일, 16일, 18일)나 개회해 232건의 법안을 심사하는 돋보이는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환노위 위원들을 격려했다.

일본의 수출 보복 등으로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만큼, 공공외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의회가 주도권을 가지고 공공외교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제는 지난달 28일 출범한 의회외교포럼을 통해 실질적인 외교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의회외교 활성화를 주문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김학용 환노위원장, 바른미래당 김동철 간사, 김태년·설훈·이용득·문진국·신보라·이상돈·이정미 의원과 이기우 의장비서실장, 이계성 정무수석비서관, 최광필 정책수석비서관, 한민수 국회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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