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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원유시장, 美중심 재편...중동 불안에도 유가 변동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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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90722) -- TEHRAN, July 22, 2019 (Xinhua) -- The photo released on July 21, 2019 shows the British oil tanker 'Stena Impero' near the Strait of Hormuz, Iran. Iran's Islamic Revolution Guard Corps (IRGC) seized the British oil tanker 'Stena Impero' last Friday in the Strait of Hormuz for what it called 'failing to respect the international maritime rules while passing through the strait'. (Morteza Akhoundi/ISNA/Handout via Xinhua) /뉴시스/XINHUA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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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지난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해 억류하고 있는 등 중동 정세가 심상치 ?은 가운데에도 유가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원유시장의 판도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중심에서 미국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의 타이틀을 미국이 차지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에도 이전과 다른 유가 동향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생산 급증과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걸프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다소 오르긴했지만 과거와 달리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나 임페로호가 나포된 이후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 정도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RBC) 캐피털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전략팀장은 "과거에는 유가의 변동이 중동의 안보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였지만 이제 바로미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점이 놀랍다"며 "원유 무역상들이 중동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총격전보다 무역 전쟁에 더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 존 킬더프는 "미국의 산유량이 일 1200만 배럴을 상회하면서 중동발 공급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일종의 '미국산 방화벽'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동의 긴장보다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하는 허리케인이 유가 변동에 더 큰 위협요인이 됐다"며 "미국은 현재 하루 평균 60억세제곱피트(약 1700억ℓ)가 넘는 가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이 전세계 천연가스(LNG)의 20%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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