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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남 사립 교사 '위탁채용' 급증, 광주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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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교사 임용시험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교육청이 사립학교 교사 채용을 주관하는 '위탁 채용' 사례가 전남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교육청, 사립학교 측의 협의가 평행선을 그으면서 위탁 채용 규모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사립학교 교사 위탁채용 인원은 2017학년도 5개교 10명, 2018학년도 6개교 9명에서 2019학년도 13개교 27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채용 인원 대비 비율도 2017학년도 27.8%, 2018학년도 20.5%에서 2019학년도에는 77.1%까지 올랐다.

도교육청이 최근 사립학교 57개 법인 86개 초·중·고·특수 학교 교사 신규채용 수요를 조사한 결과 38개 법인 59개 학교에서 위탁 채용을 희망했다.

2020학년에도 현재까지 21개 법인 33개 학교가 133명을 위탁채용으로 뽑겠다고 신청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전남 여성가족재단에서 사립학교 교감, 채용업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교사 채용 업무협의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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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협의회
[전남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교육청은 채용을 위탁하는 법인에 사학 경영평가 시 가점, 학교 기본운영비 증액, 시설사업비 우선 지원, 교육환경개선사업 지원 확대, 교육청 공모사업 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도 다음 달 중순까지 위탁채용 참여 신청을 받는다.

그러나 사립학교 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2018학년도 15명, 2019학년도 19명 사립학교 교사를 위탁채용으로 선발했다.

시교육청은 2020학년도에 50명 이상 위탁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위탁채용은 1차 필기시험을 교육청이 주관하고, 2차 수업 실연과 3차 심층 면접을 학교 법인에서 진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교사 채용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강화하는 순기능이 기대되지만, 임용권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사립학교 측에서는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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