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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펜스 부통령의 뉴햄프셔주 방문 취소 왜?…마약거래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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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극복했다던 해치, 마약 거래 혐의 인정

펜스 부통령, 해치와 만나려다가 일정 취소

뉴시스

【워싱턴DC=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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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달 초 마약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에 올랐다가 갑자기 일정을 취소한 건 한 마약 거래상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펜스 부통령이 아무 설명 없이 전용기에서 내린 배경을 두고 국가안보나 건강상의 문제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폴리티코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이 돌연 계획을 바꾼 건 전 뉴욕 자이언츠 선수이자 마약 퇴치 활동가인 제프 해치 때문이었다. 해치는 펜스 부통령이 방문하기로 한 그래닛 재활 센터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약 중독과의 싸움에 대해 강연해왔다.

앞서 2일 펜스 부통령은 뉴햄프셔주에서 마약 중독 관련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항에서 펜스 부통령을 맞기로 했던 해치가 주 경계를 넘어 마약류인 펜타닐 1500g을 매사추세츠에서 뉴햄프셔로 밀반입하고 마약 판매상들에게 건넨 혐의를 19일 인정했다는 사실이 이날 보도로 드러났다.

펜스 부통령과 만나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해야 했던 전 마약중독자가 실제로는 현재 마약 거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사실을 펜스 부통령 측이 출발 직전 알게 됐다는 의미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해치가 당국이 거물 딜러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돕는 조건으로 최대 징역 4년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CNN에 따르면 해치가 유일한 취소 이유인지는 불분명하며 부통령실은 관련 언급을 피했다.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은 수사당국의 수사로 펜스 부통령의 일정이 취소됐다고 했지만, 이 문제를 잘 아는 한 인사는 펜스 부통령이 해당 일정 중 해치와 만날 계획은 없었다고 반박했다고 CNN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의 일정 취소에 예상치 못한 이유가 있다는 건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 이후 사흘 뒤 "2주 뒤면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 거다. 뉴햄프셔와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문제가 있다"라고 트윗해 호기심을 부추겼다. 이후 기자가 무슨 문제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말할 수 없다. 백악관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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