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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함박웃음 짓는 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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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400억 영업이익 추정 LG·롯데는 공급과잉 직격탄

금호석유화학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석유화학업계가 전반적으로 다운 사이클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스프레드가 뒷받침해준 덕분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 14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인 1535억원보다 10%가량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견조한 실적 전망은 합성고무의 양호한 시황이 뒷받침 한다. 원재료 부타디엔 가격 하락 대비 합성고무계열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양상을 보인다. 합성고무 스프레드(원재료인 부타디엔과 가격 차이)는 t당 5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동시에 합성수지와 페놀 역시 비슷한 500달러 수준의 스프레드를 보일 것으로 추정돼 화학업종 중 두드러지게 양호한 이익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업계 1, 2위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249억원과 35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5%와 49.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여파로 주력 제품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일본이 한국 소재 수출을 규제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규제 대상에 포함된 포토레지스트(감광액)를 금호석유화학에서 일부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D 낸드용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했고 올해는 현재보다 두께를 높인 제품을 연구 개발 중이다. 정부가 소재·부품산업 국산화를 추진키로 한 만큼 보조금 등이 예상돼 생산성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합성고무 사업부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양호한 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타디엔 계열과 페놀 계열도 설비증대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화학업종 내 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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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s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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