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 “수출규제 철회를” 일본 정부에 의견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양국 기업이 쌓아 온 신뢰 손상”
한국일보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전세원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국내 경제5단체가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일본이 지난 1일 고시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본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고시를 통해 한국을 일본의 우방국인 화이트(백색) 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의견수렴 마감은 오는 24일까지다.

경제5단체는 의견서에서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이 시행되면 양국 기업이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를 손상할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무역ㆍ산업 관계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분업을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을 교란해 양국 산업계는 물론 세계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양국 간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이유로 관리령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사전에 정부 간 의사소통과 협의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래 신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일 우호적 협력과 분업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발전적 우호 관계 구축을 위해서도 개정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5단체는 “그 동안 쌓아온 귀중하고 값진 양국의 우호적 신뢰 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며 이번 일을 한일 기업인들이 더욱 협력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