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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유니클로 배송·日제품 안내 거부"…'보이콧 재팬' 택배·마트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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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日 유니클로 거부 인증샷 올릴 것"

마트노조 "日 상품 안내·판매 안 한다" 선언

뉴스1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구성원들이 18일 세종시 어진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정권의 경제보복에 항의하며 일본 기업 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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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택배노조와 마트노조까지 가세했다. 두 노조는 23일 유니클로 배송을 거부하고 일본 제품 안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택배 노동자 조합은 이날 "과거사 반성 없는 아베정권 경제보복 규탄한다"며 유니클로 배송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유니클로는)전범기 욱일기를 디자인에 지속적으로 사용해 온 대표적 일본기업"이라며 "국민들의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유니클로 배송거부 인증샷'을 시작으로 실제 배송거부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조합원들 택배차량에 일본의 경제보복행위를 규탄하는 스티커를 부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4일에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대표적 의류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 11일 유니클로의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도쿄에서 열린 실적 발표서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다"면서도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한국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나빠진 여론에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유니클로는 두 차례 사과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냉랭하다.

여기에 마트노동자들은 일본제품 안내 거부를 선언했다. 마트 노동자들은 "역사왜곡과 적반하장식 경제 보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 아베 정권과 친일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며 "고객들에게 일본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4일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대형마트 내의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도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운동을 넘어 판매중단을 시작한다"며 불매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실제 일부 마트에서는 맥주를 비롯한 일본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고,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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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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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까지 일본 제품 불매에 가세하면서 '보이콧 재팬'은 더욱 전선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아베 총리와 경제단체들이 오만한 발언을 계속 해 공분을 키우고 있다. 일본의 3대 경영자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는 한국에서 퍼지고 있는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아베 총리도 연일 한국 정부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일본 맥주 판매가 급감하고, 여행객이 줄어드는 등 불매운동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불매운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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