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文대통령 "협치중요…추경·日수출규제 대응 힘 모아달라"(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인영 "오기전에 추경 해결됐으면 좋았을텐데…"아쉬움 토로

총선, 정개특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 다른 현안 언급 없어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7.2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야당을 향해 "추경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 회동에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IMF나 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를 제기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추경이 정말 중요하다. 추경 통과를 위해 좀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며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다만 이 자리에 오기 전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텐데"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원칙 속 유연한 접근을 통한 단호한 대처를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모두 한목소리로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일본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고 대변인과 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회동에서 원내대표단은 추경 표류 과정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변인은 "야당에서 주장했던 경제청문회에서부터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과 최근 예결위 추경심사 과정에서의 추경 자료제출 논란 등 추경이 잘 이뤄지지 않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추경과 일본 무역마찰 관련 대응은 협치를 통해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큰 틀에서 강조하셨다"면서 "구체적 지침과 내용은 말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추경 심사를 맡고 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떡하나. 감당할 수 있겠는지 걱정이 크고, 8월에는 반드시 추경을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간사로서의 각오도 밝혔다.

이날 회동에선 내년 총선이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 등 다른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개각 등 인사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정도의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시기였다. 경제활력, 공정경제, 민생안정 분야에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가시적 성과 도출에 노력했다"면서 "다만, 법안 처리 비율은 야당의 비협조로 처리율은 28.8%에 머물러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국회 운영전략으로 7월내 추경 처리 노력과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민생입법추진단 등을 통해 서비스업발전기본법, 빅데이터3법 등 정부 여당 중점법안(59개)의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하는 국회를 위해 '상시국회법' 개정도 착수해 심사도 받지 못하고 폐기되는 민생법안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제도'와 '법사위 운영 개선' 등 국회법 개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이인영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와 여당 원내지도부가 인사를 하는 자리였으며, 여당에서는 현재 국회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참석자들은 돌아가면서 각자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으며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제도개선과 관련한 이야기까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seeit@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