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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文 "정치권, 국민께 희망과 자신감 드려야"..'협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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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간담회
-90분간 日경제보복 및 추경 처리 등 논의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이인영 원내대표,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 윤후덕·고용진 표창원·맹성규·김영호·서삼석·이규희·김정호·제윤경·임종성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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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정치권의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여야가 지난 18일 여야 5당 대표 초청 청와대 회동 이후에도 극한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초당적 협력'을 통한 일본 수출 규제 조치 대응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단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논의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한 목소리로 높이 평가했다. 또 향후 일본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며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김영호 의원은 "일제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 년 전 일"이라며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WTO(세계무역기구)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라고 역설했다.

표창원 의원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라며 국민들의 하나 된 목소리를 전했다.

다만 지연되고 있는 추경 처리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함께 조속한 처리를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며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7월내 추경처리 노력과 경제활력 및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른 참석자들도 추경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공감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제도와 법제사법위원회 운영개선 등을 골자로한 국회법 개정 필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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