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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IT·반도체 강세에 코스피 21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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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매수


반도체주 강세와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바닥 형성 가능성을 타진하며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의 '사자'에 힘입어 12거래일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전기전자 및 반도체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3개월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도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3개월 최고치에 근접했다.

반도체주의 강세가 코스피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연중 고점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연중 고점까지 약 5%, 삼성전자는 1%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IT업종의 이익추정치 하향이 둔화됐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한 점은 국내 IT 업황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추세 상승도 기대된다. 정인지 연구원은 "4월 고점에서 그은 하락 추세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저항이 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으나 최근 단기 저점을 높이면서 바닥권 형성을 타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 조정이 진행된 터라 추가적으로 주가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 상승을 위해서는 60일 이평선과 하락추세선 회복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한미간 금리 역전이 완화된 것도 코스피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요소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간 금리차 역전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단기 금리>장기 금리)이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끌어낸다"며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완화될 경우 경기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경기가 미국경기에 다소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한미간 금리차가 미국 장단기 금리 차를 6~12개월 가량 선행한다는 측면에서다.

곽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은 민감주에 대한 관심 높이는 변수로, 코스피지수는 대체로 민감주의 주가가 좋을 때 함께 좋은 경향이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던 시기에 코스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대비 좋았던 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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