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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사두면 오른다" 통신株 쓸어담는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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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증가·서비스 안정화
하반기부터 실적개선 본격화 예상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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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 실적부진이 예고된 통신3사에 대해 최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경쟁과열 이슈에도 5G 서비스 안정화 등 3·4분기 이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기관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에 대해 19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SK텔레콤(166억원)을 제일 많이 샀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9억원어치, 11억원어치를 판 것과 반대다.

통신업종에 대한 기관의 매수는 3·4분기에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통신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7976억원으로 추정된다. 5G 인프라 투자 확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지급 경쟁, 주파수상각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2·4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3131억원, KT는 20% 줄어든 3178억원, LG유플러스는 21% 감소한 1667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4분기 통신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96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텔레콤 3569억원, KT 3987억원, LG유플러스 2046억원 등이다. 5G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감안할때 3·4분기부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상승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파수 상각비용 증가 요인이 제한된 가운데 마케팅비용의 증가 폭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2·4분기 통신업종의 이익 부진은 알려진 악재"라면서 "5G 가입자 급증에 따른 3·4분기 ARPU 증가 및 이익 전망이 낙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5G 커버리지 부족에도 지난달 5G 순증가입자 수는 50만명을 넘었고, 다음달 중순께는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쟁 과열 이슈에도 5G 서비스의 안정화와 게임·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2·4분기 실적발표 전 통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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