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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SK㈜, 2년 연속 중간배당…최태원 '주주가치 제고 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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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주사 SK㈜가 2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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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주가치 제고 위해 2년 연속 중간배당 실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 SK㈜가 2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강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적극 반영되는 모양새다.

SK㈜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연간배당의 20% 수준인 주당 10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1개월 이내에 주주들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지급액은 563억 원 규모다. 권리주주는 지난달 30일 폐쇄한 주주 명단을 기준으로 했다.

SK㈜는 지난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리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왔다. SK㈜의 총 배당금액은 2016년 2086억 원(주당배당금 3700원)에서 지난해 2819억 원(주당 5000원)으로 3년간 약 35% 늘어났다.

SK㈜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을 기준으로 총 배당수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간배당을 지속 실시하는 동시에 투자형 지주사로서 투자 이익을 실현하는 경우 특별배당의 형태로 주주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러한 배당 확대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하는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다. SK㈜는 중간배당 외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장치를 선제적으로 채택해 재계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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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중간배당 외에도 전자투표제, 계열사 주주총회 분산 개최 등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힘써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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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K㈜는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지난 2017년 12월 전자투표제를 실시했다. 2018년 1월에는 계열사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는 등 주주권익 보호에 공을 들였다.

지난 3월에는 주주권익 보호, 경영 투명성 확보, 기업가치 제고 등 취지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지면서 이사회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존재했다. SK㈜ 경우에도 3월 이전까지 최태원 회장이 겸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SK㈜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선정하는 '2018년 ESG우수기업' 대상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기업지배구조 핵심원칙' 15개 항목 중 11개를 지켜 국내 주요 그룹 지주사 중 최고 수준의 가이드라인 준수율(73%)을 기록했다.

SK㈜는 배당 확대와 더불어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신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주력 자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및 신성장 투자회사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투자회사 지분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투자형 지주사로서 성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주주와 성과 공유를 확대하는 주주친화 경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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