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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8월 출시 중국 화웨이 스마트 TV, 스마트 홈 허브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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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통신 기업 화웨이(華為)가 8월 스마트홈 허브 개념의 첫 스마트 TV를 출시한다. 화웨이의 스마트 TV는 기존 TV 제품과는 달리 모든 스마트 기기를 연결·관리하는 스마트홈의 허브가 될 것이라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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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로고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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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TV의 장점은 고화질 화면, 거대한 시장 규모, 성숙한 콘텐츠 시장 및 동시에 3~5명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만들어 오던 화웨이에는 TV가 5G 시대를 맞아 ‘확대판 스마트폰’으로 모든 가전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자사의 첫 스마트 TV를 ‘스마트 디스플레이(智慧屏)’라 명명했다. 화웨이가 내건 ‘가정 엔터테인먼트, 정보공유, 다중 기기 제어의 중심’이라는 개발목표에서 보듯이 화웨이가 만들려고 하는 TV에는 더욱 복잡한 전략적 셈법이 숨어있음을 알 수 있다.

화웨이의 TV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반도체 성능 및 기술표준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TV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셋 또한 해당 제품의 화질, 음질, 실행속도, 해상도에 영향을 준다. 화웨이의 TV 영상처리 칩셋은 D1 (720x480)부터 4K (3,840 x 2,160)까지 폭넓은 해상도뿐만 아니라 초당 60프레임 재생이라는 높은 주사율을 지원한다.

또한 화웨이는 4K 및 8K (7,680 x 4,320) 초고화질 화면 재생을 위한 HEVC/H.265 코덱의 핵심기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해당 코덱의 표준 제정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화웨이의 또 다른 강점은 다양한 제품을 통해 이미 확보한 넓은 소비층이다. 화웨이가 판매 중인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인터넷 중계기, 로봇 청소기, 스마트 체중계 등의 소비가전 제품들이 2억 6000만대나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으며 4000만이 넘는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향후 스마트 TV를 포함하는 모든 가전제품의 온라인화(化)를 이뤄 낸다면 과거와는 다른 시장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는 기존의 TV 제조사들이 갖추지 못한 능력이기도 하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 가전이 화웨이 미래 발전전략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 TV는 해당분야 발전에 중점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화웨이의 TV 시장 진출 이유가 단순히 스마트폰의 기능을 TV로 옮기는 것에 있지 않다고 분석한다. 시장 관계자는 “화웨이의 전략은 모든 기기를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것”이라며 “향후 화웨이는 통신 기업이자 기기 및 클라우드, 운영체제를 아우르는 기업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를 실현해주는 스마트 TV 운영체제(OS)로 훙멍(鴻蒙)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8월 초 화웨이 개발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훙멍 OS는 안드로이드의 대체재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OS는 스마트폰, TV, 태블릿, 자동차 등에 사용 가능하다고 알려져 화웨이 제품의 통일된 생태계 구축에 이용될지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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