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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하나硏 "외국인 특성 반영 신용평가모형 수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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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대출시장 확대 가능성 검토' 보고서

뉴스1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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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외국인 신용대출 확대를 위해서는 외국인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수립하고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종수 연구위원은 '국내 외국인 대출시장 확대 가능성 검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종수 연구위원은 먼저 "2018년 현재 국내 체류외국인은 237만명이며 이중 장기체류외국인은 169만명으로 2010~2018년 기간 중 매년 연평균 6.72% 증가했다. 국내 주요 은행의 외국인 고객수는 2018년말 현재 531만명으로 2015년 이후 연평균 15.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장기체류외국인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전문인력에 비해 소득 수준 및 근로 안정성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체류자격자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또 외국인 고객은 송금 기록, 급여 이체 실적 등이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신용보증 및 해외출국에 따른 채권 회수 어려움 등으로 대출 확대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가보유, 소득 수준, 전문직 여부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외국인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시장 규모 추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보수적 기준을 적용, 신용대출 대상자를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의 외국기관과 외투기업 종사자 및 전문인력 등으로 한정할 경우 신용대출 추정치는 2523억원이다. 여기에 월평균 300만원 이상 재외동포(F-4) 및 영주권자(F-5)를 합산할 경우 신용대출 추정치는 1조900억원으로 확대된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의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예적금 중심의 충성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거래 레코드를 축적한 이후 외국인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수립하고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시중은행은 외국인 특화점포를 설립하고 외국인 전용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등 외국인고객 맞춤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한국어, 영어, 중국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미얀마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몽골어, 인도네시아어, 캄보디아어, 일본어, 방글라데시어, 네팔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등 시중은행 중 최다 16개 언어가 지원되는 앱을 내놓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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