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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기아차 영업익 71% 수직상승 ‘1조원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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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글로벌 판매는 줄었지만 환율·텔루라이드·통상임금 효과
5분기만에 반기 영업익 1兆 회복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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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5분기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26조9510억원, 영업이익 1조127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아차의 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하반기(1조569억원)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135만2629대)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1.2%와 71.3%씩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기아차가 올 상반기 판매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급증한 원인으로는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이 꼽힌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4분기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환입되면서 59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9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한 바 있다. 이어 2·4분기에는 주요 시장인 미국 판매 증가, 원화 가치 하락, 효율적 재고 관리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53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 늘어난 14조5066억원을 달성했다.

김남규 기아차 상무는 "판매 감소에도 환율 우호적 작용과 미국에서의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SUV 차종 믹스개선 등이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며 "영업이익 중 주요 통화 환율 효과는 18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미국에서 쏘울과 텔루라이드 등 신차 효과로 시장 수요 감소에도 기아차는 3.8%의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0.6%에서 42.7%로 확대됐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신규 SUV 모델 및 볼륨 신차 판매 확대와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최근 출시한 신규 소형 SUV 셀토스와 3·4분기 중 출시 예정될 대형 SUV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내수 판매 회복을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판매 모멘텀을 확대하고,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기아차는 현지 시장에서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텔루라이드의 증산을 결정하기도 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의 증설을 통해 현재 6만4000대 규모의 텔루라이드 연산 규모를 8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이달 말 현지 양산이 시작되는 셀토스를 시작으로 3년 이내 현지 톱5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내 14개 지역본부를 기반으로 160개 도시에서 판매접점 200개와 서비스접점 65개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 위한 친환경차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차 전무는 "인도 현지 사전계약에서 셀토스 반응이 좋아 초기년도 생산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증량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총 18만대 가량 생산이 예상돼 손익분기 전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고, 공장가동 3년차엔 연산 30만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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