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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가성비 앞세운 中企 "무선이어폰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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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 판매비중 61% 차지
가격·디자인 등 선택폭 넓어져 브리츠·아이리버 등 신제품 호평


파이낸셜뉴스

브리츠 '어쿠스틱TWS10'. 브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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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이 빠르게 유선 이어폰을 대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판매량은 약 4600만대로, 내년에는 약 1억29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에어팟, 삼성 갤럭시 버즈를 비롯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중국산이 국내 시장을 무섭게 파고든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도 무선이어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어폰·헤드폰 쇼핑검색어에서는 무선이어폰 관련 키워드가 1~10위를 휩쓸고 있다. 과거 무선이어폰이라면 넥밴드형 이어폰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에어팟으로 대표되는 완전 무선이어폰인 코드프리 이어폰이 대세다.

온라인 가격비교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이 업체를 통해 팔린 이어폰 중 무선이어폰 비중은 61%에 달했다. 특히 코드프리 이어폰의 경우 올해 6월 판매량이 같은 해 1월 대비 2.52배 증가했다.

올해 6월 판매량 점유율 1~10위를 보면 중국 QCY(38.83%), 애플 에어팟(27.76%), 삼성 갤럭시버즈(11.83%)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외 제이비랩 JET-Q1가 1.02%로 순위권에 들었다. 소니는 최근 'WF-1000XM3'를 출시했고 젠하이저는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최근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무선이어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브리츠 '어쿠스틱TWS10'은 퀄컴 QCC3026 칩셋이 내장돼 고음질의 음악재생은 기본,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해 재충전 3회 시 총 32시간의 사용이 가능하다. 모비프렌 '라이트'는 좌우 이어폰을 따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유명 작곡가인 돈 스파이크가 제품 튜닝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남 'BT-에어'는 6.0mm의 고성능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용해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깨끗한 통화음질을 제공한다. 피아톤 'BK400'은 크리에이터 보겸과 협업한 제품으로, 충전 케이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밖에 가수 김현철이 착용한 것으로 전해진 온페이스 'V3' 등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물론 무선이어폰은 사람 많은 장소에 가면 연결이 끊긴다거나 다수의 제품이 한 번 완충 시 4~5시간 사용에 그치는 등의 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다. 음질도 유선이어폰보다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무선이어폰을 써본 사람 다수는 다시 선 있는 이어폰으로 돌아가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유선이어폰의 경우 단선 위험이 있고 꺼낼 때마다 꼬인 줄을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 무선이어폰도 과거보다 음질이 크게 개선됐으며 최근 최고급 스마트폰에서는 3.5mm 유선이어폰 단자가 사라지는 추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애플 에어팟이 독주하던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이 최근 새 디자인의 프리미엄 모델 출시와 보급형 모델 확산 등에 힘입어 성장 중"이라며 "젊은 층 위주의 고가 패션 아이콘으로 주목 받았던 무선이어폰이 이제 가격, 성능, 디자인 면에서 한층 넓어진 선택의 폭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 안에서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 갤럭시버즈, QCY T1 시리즈 등이 입지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브리츠, 아이리버 등 국내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들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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