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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조선의 시인 허난설헌(허초희·1563~1589)의 시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이 8월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창작뮤지컬 '난설'을 초연한다.
허난설헌은 시인으로 한정하기에는 특출난 재주를 지녔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에게서 "난설헌의 시는 속된 세상 바깥에 있는 것 같다. 그 시구는 모두 주옥같다"는 극찬을 들었다. 일본까지 명성을 떨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계에 영감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 국립발레단은 솔리스트 강효형(31)이 허난설헌의 시 '감우(感遇)'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한 전막 발레 '허난설헌-수월경화'를 2017년 초연하기도 했다.
뮤지컬 '난설'은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이 역모죄로 처형되기 전날 밤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8세부터 시를 짓기 시작한 허초희, 그녀의 시를 사랑하는 허균, 허초희와 허균의 스승 '이달'은 각자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뮤지컬은 허초희의 일생을 단순히 재조명하지 않는다. 허균과 이달의 관점 대립으로 그녀의 시를 표현한다.
수개월간 '허난설헌집'을 연구한 작가 옥경선은 '견흥' '상봉행' '가객사' '죽지사' '유선사' 등 허난설헌의 시 5편과 그녀의 유일한 산문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 노랫말에 활용했다. 작곡가 다미로, 올해 부활한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인상'에 노미네이트된 연출가 이기쁨이 힘을 실었다.
허초희 역에 뮤지컬배우 정인지와 하현지가 더블캐스팅됐다. 유현석과 백기범이 허균, 안재영과 유승현이 이달은 연기한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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