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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돌아온 홍영표…與野, 첫날부터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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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서 만장일치 위원장 선임

홍영표 “합의 원칙…국민 동의하는 선거법 만들 것”

1소위원장 두고 첫날부터 기싸움 벌인 민주·한국당

홍영표 “1소위원장 문제, 원내대표 합의에 맡길 것”

이데일리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신임 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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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연대를 주도한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으로 돌아왔다. 여야는 홍 위원장 선임 첫날부터 정개특위 1소위원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 위원장은 23일 열린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선임됐다. 지난 4월, 당시 여당 원내대표로 선거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이끈 홍 위원장은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 직접 선거법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하게 됐다. 그는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적으로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선거법과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개특위는 8월 말까지는 ‘풀가동’한다고 생각하고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홍 위원장은 정개특위를 맡게 된 소감을 말하며 여러 차례 “합의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한 자유한국당의 의사도 충분히 반영해 조율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정개특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홍 위원장을 추천하며 “정개특위 위원장 내정 뒤 첫 인터뷰에서 ‘선거제 합의처리’를 강조해 믿음이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야는 홍 위원장이 선임된 첫날부터 정개특위 산하 1소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두고 대립했다. 정개특위 1소위는 선거개혁법안을 심의하기에 영향력이 매우 크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았으니 1소위원장은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는 민주당 소속 김종민 의원이 맡고 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정개특위 전체회의 전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 “(정개특위) 위원장을 가져갔으면 소위원장은 당연히 제1야당을 주는 게 상식이고 합리적인 생각인데 이것저것 다 하고 싶은 것 같다”며 “정치는 상식과 순리 선에서 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반면 홍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당이 1소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에둘러 불쾌함을 드러냈다.

홍 위원장은 “작년 후반기 원 구성할 때 노른자 상임위를 야당에 많이 양보하고 그 결과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민주당과 정의당이 맡은 것”이라며 “(한국당의)논리라면 후반기 원구성을 다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개특위가 이제 한 달 열흘 정도 남았다. 시간이 많지 않다”며 “위원장 교체 외에 나머지는 지금 이야기하면 본질적인 문제는 논의도 못하고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홍 위원장은 1소위원장을 둘러싼 싸움이 커질 것을 우려, 관련 결정을 모두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1소위원장 문제는) 어차피 사법개혁특위 구성 문제와 연동돼 있다. 원내대표 간의 합의에 맡겨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개특위 소속 위원들은 이번 주 한두 차례 더 회의를 열고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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