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LGD “올레드 투자 결실 가시화..日수출규제 영향 없어”(컨콜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거래처, 미중 무역분쟁 등 우려에 보수적 구매 전환"

"LCD 공급과잉 심화..국내 잔여 공장 전환 등 검토"

"3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판가 긍정적 기대"

"파주 추가 투자는 장기적 포트폴리오 전략 기반"

이데일리

LG디스플레이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LG디스플레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올 하반기는 LCD(액정표시장치)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3년간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투자해 온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기다. 중국 광저우 공장이 조만간 가동에 들어가면 올 연말 올레드 캐파(CAPA·생산규모)는 올 상반기 대비 약 30%,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품 측면에서도 월페이퍼와 크리스탈 사운드, 롤러블, 투명 등 제품 차별화를 진행해 시장 내 올레드 수요 갈증을 해소하고 대세화를 가속화 하겠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034220)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23일 오후 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최근 추진 중인 올레드로의 사업 전환 현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기준 매출 5조 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 9%, 5% 감소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1320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서 전무는 “2분기는 미·중 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해 패널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모바일 사업 등에서도 사업역량 강화 및 투자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함께 공급 과잉이 심화하고 있는 LCD 사업을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의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도 국내 잔여 LCD 공장에 대한 라인 전환 등을 적극 검토해 대응하기로 했다.

서 전무는 “LCD를 둘러싸고 최근 공급과잉 우려가 더 커졌다. 보다 다각도로 합리화 활동을 추진 중”이라며 “ 국내 3개의 LCD 라인 중 2개의 경우 이미 올레드와 하이엔드 IT 제품으로 라인을 전환했다. 마지막 남은 라인도 다양한 전환 시나리오 등을 검토해 전환 시점 등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3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면적 기준 한자릿수 중반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수요 변동 리스크 있으나 올레드와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신공장 가동 효과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패널 판가의 경우 지난 2분기 업계의 보수적 구매전환으로 2분기 말부터 급락했지만 3분기 들어 가격 하락 폭과 흐름이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전무는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등 수출 규제와 관련해선 “큰 영향이 없었다”며 “소재 조달 등에 만전을 기하고 중장기적으로 업체 다각화 등으로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올레드 생산시설에 기존 3만 장분 잔여 투자와 함께 5000장을 확장 투자해 총 4만 5000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를 위한 추가 투자액은 3조원에 달한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은 “파주 P10공장 10.5세대는 단순히 기술적 이유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에 기반해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며 “투명과 롤러블 등 올레드의 확장 가능성 대응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사이즈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투자는 대형 올레드에 대한 주도권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번 대규모 추가 투자로 인해 다른 사업에서 투자를 희생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