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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이주열, 별관 재건축 잡음 조달청에 "필요한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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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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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한은 통합별관 재건축 공사 발주를 맡은 조달청의 실책으로 착공이 미뤄져 한은이 임대료 손실을 보고 있다는 지적에 "(손해배상청구 등) 필요한 조치는 응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한은 업무보고에서 한은이 조달청에 통합별관 재건축 발주를 맡겨 결과적으로 한은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아직 (상황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단락돼야 (손배소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한은이 통합별관 재건축 공사 발주를 직접 독립적으로 해야 한다는 윤 의원의 주장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다"며 "건설에 관한 것은 한은보다 정부기관인 조달청이 전문성과 공신력이 있겠다고 생각해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통합별관 재건축 공사 발주를 조달청에 맡겼다. 이에 조달청은 2017년 12월 입찰예정가(2829억원)보다 높은 금액(2832억원)을 제시한 계룡건설을 1순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조달청은 감사원으로부터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 입찰공고를 취소해 버렸다. 계룡건설은 조달청을 상대로 낙찰예정자 지위를 인정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최근 법원은 계룡건설을 낙찰예정자로 인정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차순위 건설사였던 삼성물산은 계룡건설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낙찰예정자 지위 확인을 위한 본안소송을 낸 상태다.

조달청의 실책으로 한은은 삼성본관 임차료로 월 13억원을 내고 있다. 예상 공사 기간이 30개월인 만큼 올해 하반기 착공돼도 임대료만 약 400억원을 내게 된 셈이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조달청 공공발주 시스템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보았다. 윤 의원뿐만 아니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도 "한은 별관은 한 예일뿐"이라며 "조달청 공공발주 형태를 보면 직원과 특정 업체 유착 의혹이 깊다. 100억 이상 등 기준을 정해 공공발주 행태, 기준, 적정성 등을 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춘석 기재위 위원장은 "최근 계룡건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판결을 받았다고 들었다"며 "3당 간사와 감사원 감사 요청 등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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