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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존슨 총리 유력에… 英 각료들 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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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강경론자에 반기 / 외무부 부장관도 사임 의사 / 법무 등 10명 안팎 가세할 듯

세계일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차기 총리 선출이 유력해지자 그에게 반기를 든 각료들이 줄이어 사퇴를 선언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앨런 덩컨 영국 외무부 부장관이 이날 사임 의사를 담은 서한을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전 장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덩컨 장관은 서한에서 “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사퇴한다며 “브렉시트라는 ‘어두운 구름’에 갇혀 영국이 유럽에서 지배적인 지적이고 정치적인 세력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존슨 내각과 함께하길 거부하는 장·차관들의 사퇴 행렬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도 21일 BBC와 인터뷰에서 존슨 전 장관이 보수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해임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 지경에 이르기 전에 사임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차기 내각은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므로 내가 결코 함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마고 제임스 문화부 부장관이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며 지난 18일 사임한 데 이어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친EU 각료 10명 내외가 추가로 사퇴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들은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경제적 손실과 정치적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전 장관은 EU와 새로운 합의안을 만들지 못한다면 노딜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는 최근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기 위해 10월 의회 정회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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