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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쑨양 2관왕 호탕한 승자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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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200m 우승 400m까지 2관왕

선두 랍시스 부정출발 실격 운도

세계대회 금메달 수 총 11개로 늘어

동시 골인 두 명 공동 동메달 수상

영국의 스콧은 쑨양과 사진찍기 거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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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쑨양(28)이 2관왕에 올랐다.

쑨양은 23일 광주 남부대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먼저 들어온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1분44초69)가 부정출발로 확인돼 실격하면서 2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연패를 일군 쑨양은 400m까지 포함해 2관왕에 올랐다. 쑨양은 세계선수권 금메달 수를 11개로 늘렸다.

일본의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5초22)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시상대에 못 설 뻔했던 러시아의 마르틴 말류틴(1분45초63)과 영국의 던컨 스코트(1분45초63)이 공동 동메달을 수확했다.

쑨양은 100m까지는 탐색전을 펴다, 125m부터 본격적으로 선두로 치고 나오면서 막판까지 출력을 늦추지 않았다. 막판 랍시스가 조금 더 빨리 들어와 금메달을 놓치는가 했지만, 심판진이 곧바로 랍시스의 실격을 알리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쑨양은 자신의 성취에 물을 치며 포효했다. 관중석의 많은 중국팬들도 쑨양의 1위 등극에 열광적인 환호로 답했다.

시상식에서는 영국의 스콧이 쑨양과 사진찍기를 거부하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호주 선수인 맥 호턴에 이어 두번째다.

한편 국제수영연맹은 앞서 쑨양에게 반감을 드러내는 듯한 행동을 보인 호턴과 호주수영연맹에 경고를 보내기로 했다. 호턴은 21일 400m 4연패를 일군 쑨양과 함께 시상식에 올랐으나 사진촬영에 응하지 않는 등 쑨양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쑨양은 시상식 뒤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레 데티와 사진을 찍었다. 이후 쑨양이 기자회견에서 “개인을 무시하는 건 괜찮지만, 중국은 존중해야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제수영연맹은 “표현의 자유라는 원칙을 존중하지만, 올바른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 호턴이 항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안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다뤄지고 있는 만큼 추가 발언으로 편견을 유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논란을 일으켰고, 현재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가 이 사건을 심리 중이다.

광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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