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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편두통으로 생활 불편 호소 10년 새 2.5배…병원 방문은 되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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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학회 20년’ 기자간담회

경향신문

편두통 환자가 머리를 쥐어잡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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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두통학회(회장 김병건 을지병원 신경과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편두통의 10년 새 유병현황 분석 결과와 예방치료 진료지침 등을 발표했다.

김병건 회장은 “학회가 그동안 편두통을 비롯한 두통의 적극적 치료의 필요성을 전하고, 치료뿐 아니라 교육·연구와 국제 활동 등에 힘쓴 노력의 결실로 2023년에 개최되는 국제두통학회의 국내 유치를 확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6년부터 1월23일을 ‘두통의날’로 지정해 매년 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질환에 대한 국민홍보를 지속적으로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경 두통학회 부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2009년과 2018년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편두통 유병 현황과 장애도’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전체 편두통 환자 중 의사의 진단을 받은 비율이 2009년 30.8%에서 2018년 33.6%로 상승했으며, 편두통으로 인해 결근이나 결석을 하거나 가사노동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환자가 31.2%로, 과거 12.1% 대비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회장은 “편두통 환자의 66.4%가 의사 치료를 필요로 하는 수준의 고통을 받고 있지만 2009년에는 17.1%, 2018년에는 16.6%만이 의사 치료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대한신경과학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편두통 예방치료를 위한 진료지침도 이날 공개됐다. 예방치료는 편두통 환자 중 생활습관 개선과 급성기 치료를 적절하게 시행했음에도 편두통이 효과적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질환으로 인해 장애를 경험하는 경우, 급성기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두통 빈도가 잦은 경우 등에 강력 권고된다. 급성기 치료제를 월 10~15일 이상 사용하는 환자 역시 ‘약물과용두통’의 우려가 있어 예방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치료의 효능과 부작용, 순응도를 평가함과 동시에 유지 기간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두통일기’ 또한 권고에 포함됐다.

조수진 두통학회 부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은 “편두통 치료제는 아플 때 먹는 급성기 치료제와 아픈 횟수를 조절하는 예방치료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만성 편두통 환자들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큼 예방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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