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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20년째 한국 찾아 “과거사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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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민단체 ‘노 모어 왜란실행委’ / 2019년 부산 日 영사관 소녀상 찾아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과거사를 반성하는 일본 시민단체가 올해로 20년째 한국을 찾아 사죄 행사를 열었다.

일본인과 재일 교포로 구성된 시민단체 ‘노 모어(NO MORE) 왜란 실행위원회’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을 방문했다. 이들은 22일 첫 일정으로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실행위원회 가와모토 요시아키 대표는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실행위원회 측 관계자는 “요시아키 대표가 상처를 받으신 할머니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실행위원회 측은 최근 한·일 관계 경색이 일본의 그릇된 역사 인식에서 비롯됐다며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세계일보

22일 경남 거제시 칠천량 해전 공원을 방문한 ‘노 모어 왜란 실행위원회’ 회원들.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제공


‘노 모어 왜란 실행위원회’는 일본에서 인권운동을 펼친 고 최창화 목사의 뜻을 이어받아 1992년 결성됐다. 최 목사는 생전 “일본이 임진왜란 후 조선 침략을 진정으로 반성했더라면 근대 일본의 침략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1992년 첫 집회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하려고 규슈 사가현 앞바다에 쌓은 나고야(名護屋) 성터에서 열어 주목받았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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