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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 청사진 공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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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 도착해 들어가고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가 만났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약 1000억달러 규모 초대형 기술 투자 펀드의 청사진이 곧 공개될 전망이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명 '비전펀드 2'라 불리는 새 펀드 설정 소식이 이번주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투자자는 첫 번째 비전펀드에 투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와 아부다비 무바달라개발공사가 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첫 비전펀드의 일부가 참여하며 일부 제한된 파트너들도 새롭게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 파트너사나 펀드 운용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단서를 달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존과 비슷한 약 450억달러, 소프트뱅크가 400억~500억달러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점쳐질 뿐이다. 내년 3월까지 펀드 설정을 마치는 것이 현재 목표라는 설명도 나왔다.


비전펀드 2는 지난 3월 소프트뱅크 결산 회견 때 손정의 회장이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그는 성명에서 "비전 펀드에 대한 열정이 나의 열정의 97%"라며 비전펀드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펀드 1과 동일한 규모로 기술기업에 투자한다는 간략한 틀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성공을 거둔 비전펀드 1은 세계 유망 기술기업들에 투자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만든 우버 테크놀로지와 공유 오피스 운영사 위워크, 중국 최대 차량 공유기업 디디추싱, 싱가포르의 차량 공유기업 그랩 등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기업 투자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 야후 재팬에 투자해 미국 본사를 능가할 정도로 가치를 높여놨다. 2000년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알리바바 주식 일부를 처분한 것만으로도 무려 110억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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