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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경기도·북측대표단 필리핀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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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평화대회’서 일제 강제징용·성노예 치유방안 논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정착 방안을 모색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남북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경기도는 아태평화교류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25~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와 북측 대표단을 비롯해 필리핀, 일본, 중국, 호주, 태국 등 10개국의 일본 강제징용 관련 전문가 30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일제 강제동원의 진상규명과 성노예 피해 치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최근 첨예한 한·일 갈등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지난해 11월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만났던 경기도와 북측 대표단은 마닐라에서 8개월 만에 재회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고양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한다. 그는 일제 강제동원, 성노예 문제에 대한 비판은 물론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해 고양 대회 기조연설에서 우리 대법원의 징용 문제 판결에 대해 “개인의 청구권 자체는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소멸한 것이 아니며 이에 대해 일본 기업, 정부 입장에서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북측은 지난해 11월 고양 대회 참가차 경기도를 방문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6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화영 평화부지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한정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30여명의 대표단을 꾸려 대회에 참가한다. 이 부지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측과의 평화교류 채널을 더욱 확대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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