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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러, 중국과의 군사협력 협정 체결 추진…내각, 협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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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군사분야 양국 협력 강화 위한 법적 기반 마련 목적인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군사협력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 추진을 승인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국방부가 외무부와의 협의를 거쳐 제안한 협상 추진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협력 협정은 러-중 양국 국방부 간에 체결돼야 한다.

이같은 계획과 관련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리 슈비트킨은 "러-중 군사협력은 양국 연합훈련과 러시아제 무기의 중국 수출과 연관된 군사기술협력의 틀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지 군사전문가 레오니트 네르시냔은 "군사-기술 분야와 연합군사훈련 분야에서의 (기존) 대규모 러-중 협력을 고려할 때 새로운 문서(협정) 서명은 당연한 행보"라면서 "완전한 (군사)동맹 관계를 규정하는 조약은 아니지만 (협정 체결을 통한) 법적 기반 강화가 군사 분야 협력을 더 수월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르시냔은 또 그러한 협정이 러-중 양국이 모두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근년 들어 정치·외교, 경제, 문화, 군사 분야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유례없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특히 첨단방공미사일 S-400을 중국에 가장 먼저 공급하고, 양국 연합군사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등 군사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의 군사협력 협정 체결은 양국의 긴밀한 기존 군사협력에 법적 기반을 제공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러-중 국기 [RT=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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