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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日 참의원선거 뒤 反개헌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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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개헌 발의선’ 확보 실패 영향 / 56% ‘반대’… 선거 후 8.5%P 증가

세계일보

일본에서 개헌 반대 여론이 참의원 선거 전보다 확산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지난 21일 열린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세력이 개헌발의선(전체 의석의 3분의 2) 확보에 실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이 22, 23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임기 중 개헌에 대해 56.0%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32.2%에 그쳤다. 앞서 통신은 지난 21일 참의원 선거의 출구조사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반대 의견은 47.5%(찬성 40.8%)였으나 선거 후 8.5%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개헌세력이 3분의 2 의석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좋다’는 대답이 29.9%로 ‘좋지 않다’는 응답(12.2%)보다 배 이상 많았다.

또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각각 실시한 참의원 의원 대상 설문 조사에서 개헌세력으로 분류되는 정당의 소속 의원 중 상당수가 개헌 논의 자체나 개헌 추진에 반대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기존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한 124명 중 헌법 9조 개정에 대한 견해를 밝힌 117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이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반대가 가장 많은 48명(41%)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동여당인 공명당 당선자 가운데 답변한 13명 중 10명(77%)이 반대했다. 자민당 당선자 가운데 응답한 52명 중 90%가 넘는 48명이 찬성한 것과 달리, 헌법 9조 개정을 놓고 자민당과 공명당 간에 극명한 온도 차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임국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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