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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백색테러'에 경찰 유착설 확산...中, '비상사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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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의 이른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점점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른바 '백색테러'의 배후에 경찰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밤 홍콩의 한 전철역에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들이닥쳐 시민들을 습격했습니다.

이른바 '송환법' 반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무차별 폭행으로 45명이 다쳤습니다.

홍콩에 있는 중국 연락판공실도 폭력배들에 대한 처벌 의지를 밝혔습니다.

[왕쯔민 / 홍콩 주재 중국연락판공실 주임 : 홍콩 행정특구 정부와 경찰, 사법기관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고 끝까지 수사할 것으로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폭력배가 짜고 이른바 '백색테러'를 자행했다는 의심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흰옷을 입은 남성이 경찰에 도와 주겠다고 말하는 동영상이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케이스 리응 / 홍콩 시민 : 정말 많은 온라인 동영상을 봤는데,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경찰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시민들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홍콩 연락 판공실은 훼손된 휘장을 새로 달았습니다.

중국 정부도 미국과 영국은 손을 떼라면서, 휘장 훼손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극단적인 불법 폭력 행위입니다. 홍콩의 법치 기반에 타격을 줬고, 홍콩기본법과 홍콩의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며 '1국가 2체제'에 대한 엄중한 도전입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홍콩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송환법으로 불이 불은 홍콩 사태는 점점 극단적인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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