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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광주세계수영] '평영 2연패' 릴리 킹 "시상식 보이콧 매우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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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00m 평영 결승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금메달은 미국 릴리 킹, 은메달 러시아 율리아 에피모바, 동메달 이탈리아 마르티나 카라로. 2019.7.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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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세계선수권 여자 평영 100m 2연패를 달성한 미국의 릴리 킹이 남자 선수들의 잇단 '시상식 보이콧'을 지지했다.

23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4초9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킹은 경기 후 "선수들이 상대를 향해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또 이를 옹호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킹은 이날 도핑 의혹 논란의 중심에 있는 쑨양(중국)과 그의 금메달을 인정하지 않은 맥 호튼(호주)과 던컨 스캇(영국)의 행동에 대해 "남자 선수들의 행동은 매우 멋지다"며 이같이 말했다.

킹은 이어 국제수영연맹(FINA)에 유감을 표하며 "FINA의 조치는 매우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딴 호튼은 도핑 의혹을 명확히 해소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쑨양의 금메달을 인정하지 않으며 시상대에 오르길 거부했다.

이에 FINA는 호튼이 '시상식 보이콧'을 한 이튿날 "표현의 자유라는 원칙을 존중하지만 올바른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맥 호튼에게 '경고'를 보냈다.

킹은 "FINA는 쑨양에게 행동을 취하는 것보다 호튼에게 더 한 행동을 취했다"며 FINA가 쑨양의 도핑 의혹에 대해선 제대로 된 조사와 징계를 하지 않고 호튼에게 경고를 준 것에 유감을 표했다.

시상식 보이콧 이후 선수 식당에서 호튼이 선수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호튼이 식당에 들어오자 모든 선수들이 박수를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대략 몇 명의 선수들이 호튼을 지지했는지 묻는 질문에 "아마 200명정도. 식당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박수를 보냈다. 아마 모든 나라 선수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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