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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美상무 "美 35개 기업, 약 50건 '화웨이 수출허용'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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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히 다룰것…국가안보 민감하지 않은 것은 우호적 검토"

화웨이 '北통신망 구축' 보도엔 "화웨이 모든 것 보고있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35개 미국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위해 약 50건의 제재 면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로스 장관이 이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로스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들 제재 면제 신청과 관련, "우리는 매우 신속히 다룰 것"이라면서 "향후 수주 내에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이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따르고 있는 원칙은 국가안보의 관점에서 민감하지 않은 것들이며, 우리는 (수출 허용을 위해) 매우 우호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안보에) 민감한 것들은 다른 카테고리"라면서 "우리는 매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수출 허용 신청을 우호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국가안보에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스 장관은 화웨이에 대한 수출 허용 문제와 관련해 상무부는 물론 국무부와 국방부, 에너지부 등이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 IT 기업들과의 면담에서 화웨이에 대한 수출 허용 문제에 대해 "적시에"(timely)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화웨이가 북한의 3G 이동통신망 구축과 유지에 몰래 관여해왔다고 전날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전날 기사 내용을 포함해 화웨이에 대해 계속해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업들이 부품판매 등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미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하는 휴전과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직후 미국 기업들에 화웨이에 대한 더 많은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며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다만 화웨이에 대한 판매허용은 안보우려가 없는 분야로 한정했다.

로스 장관은 이에 따라 지난 9일에도 국가안보에 우려가 없는 제품에 한해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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