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불매운동 한창인데…일베, 아사히·유니클로 日제품 인증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베 '일본YES' 움직임 활발/유니클로 등 일본 제품 인증하거나 일본 여행기 게시/ '웰컴 재팬' 스티커 제작도

세계일보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따라 국내에서 ‘NO일본’(일본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일본 여행을 가지 말자는 일본 불매운동)을 외치는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극우성향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일베 회원 A씨는 ‘YES일본’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맥주를 구매한 것을 인증한다”며 “기분이 좋다”고 글을 썼다. 이에 커뮤니티 회원들은 “맛있게 드세요”, “애국하시네요”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회원 B씨는 “일본 여행 다녀온 것을 인증한다”며 “한산하고 아주 쾌적하니 좋다. 모두에게 일본 여행을 추천한다”고 일본 화폐 사진을 공개했다.

이렇듯 일베 사이트에는 자신이 소유한 일본 브랜드의 제품을 인증하거나 일본 여행기를 올리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이후 전체적인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에 한일 양국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반일 정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일베 내에서는 정반대의 ‘친일’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일보

자신을 40대라고 밝힌 네티즌 C씨는 “반일 감정에 반대한다”며 “웰컴 재팬(일본) 스티커를 만들었다. 일본을 응원한다”며 태극기에 일본의 영문을 적어 넣은 스티커를 제작해 올렸다.

이를 본 일베 회원들은 “일본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욱일기로 만들어라” 등 칭찬을 이어갔다.

이런 일베의 일본 인증 행렬에 대해 다른 커뮤니티 회원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0대 여성들이 주 회원인 한 커뮤니티에서는 “유니클로를 입는 사람들은 다 일베라는 이미지가 생기겠다”, “구매해도 제일 저렴한 양말을 산 것만 인증한다”, “버린 영수증 주운 것 아니냐”며 조롱했다.

또 다른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일본의 이미지가 더 나빠지고 있다”, “사고 바로 반품한 거 아니냐”, “뉴스는 보고 있는 거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서영 온라인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