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3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윤석열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 체제에 따른 윤 총장의 동기인 23기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적폐 수사 등을 담당한 '윤석열 사단'도 중용되는 등 검찰 고위 간부 진용이 갖춰졌다. 이번 주 곧 이어질 고검급 중간 간부 인사에도 '윤석열 사단'의 약진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6일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으로 14명을 승진시키는 등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엔 '중간 간부'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 인사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검찰 주요 간부 인사에선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23기들이 요직을 차지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자리인 서울중앙지검장엔 배성범 광주지검장(57·23기)이 임명됐다. 배 지검장은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검찰 내 '강력통'으로 온화하고 신중한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쥐고 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57·23기)이 임명됐다. 이 검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노무현정부 당시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역임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다루는 서울남부지검장엔 송삼현 제주지검장(57·23기)이 임명됐다. 송 지검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 검사와 부산지검 제1차장검사,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을 거쳤다.
이밖에도 고검장급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50·23기), 참여정부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던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54·24기)은 서울동부지검장에 보임됐다. 윤대진 검찰국장(54·24기)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승진 인사 역시 큰폭으로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장 1~3차장이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두봉 1차장(55·25기)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박찬호 2차장(53·26기)은 대검 공안부장으로, 한동훈 3차장(46·27기)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임명됐다. 또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50·27기)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임명됐다.
곧 이뤄질 예정인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특수통 검사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검사의 대부분은 형사부 검사이지만 해마다 인사에선 특수수사를 담당해온 검사들은 중용돼 왔다.
여성 검사들도 승진되거나 주요 보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총장은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후 특수부 1~4부 등 중앙지검의 인지부서에 여검사들을 배치하는 등 인사에 신경써왔다. 차장검사에 여성이 임명된 것도 이때 처음 일어난 일이다. 이노공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50‧26기)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고위 간부 인사에서는 노정연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52·25기)가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승진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다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중요 보직인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자리에 여성 검사가 보임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민경 (변호사) 기자 mk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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