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건강을 미리 챙기는 5가지 방법
하나, 간 독성 부르는 약물 과용 주의 =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에는 간 독성 위험성을 경고하는 주의사항이 명시되어 있다. 과용량으로 섭취하는 경우 급성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최대 복용 용량은 4,000mg이며, 만성 간 질환이 이미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다른 약물도 과용은 금물이다. 화학공장이라 불리는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약 복용 시에는 반드시 권장 용법을 따라야 하며, 다른 약물이나 음식 등이 영향을 주는지도 확인하여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한약도 마찬가지. 양약이든 한약이든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간에 부담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처방 성분을 확인하고 약을 먹으면서 동반하는 이상 증상은 없는지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보리지(borage), 컴프리(comfrey), 콜츠후트(coltsfoot) 등과 같은 허브에도 식물성 독성물질인 피롤라이지딘 알칼로이드(PAs, pyrrolizidine alkaloids) 성분이 들어 있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둘, 안전한 성생활, 철저한 위생관리 등으로 간염 예방 = A형 간염은 비위생적으로 관리된 식재료, 화장실 사용이나 기저귀를 갈고 난 뒤 비위생적인 관리,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등을 통해 감염된다. 따라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며,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예방백신접종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 C형 간염은 불법 주사제 사용, 불법 피어싱, 위험한 성행위 등으로 감염될 수 있다. 간염은 간 경변으로 이어져 심하면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간염 예방을 위해 항체 검사 및 백신 접종, 불법 주사제 사용 금지, 깨끗한 위생관리, 안전한 성생활 등을 지킬 필요가 있다.
셋, 과음 금지하고, 음주 후 휴지기 지키기 =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킨다. 음주가 잦으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되지 못하고 손상이 반복되면서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등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은 하루 소주 2잔 이하, 여성은 하루 소주 1잔 이하가 적당하나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하는 만큼 개인 차에 맞춰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음주 시에는 물과 안주를 충분히 섭취해 간 손상을 줄이고, 음주한 후에는 이틀 이상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간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
넷, 적정 체중 유지하기 =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비만은 ‘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간에도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 특히 알코올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술 자체가 영양가는 없으면서 칼로리가 높은 고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알코올과 관련된 질환은 물론 전신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습관임을 기억하자.
다섯,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 평소 간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는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간세포 재생을 도와 간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단백질 식품에는 달걀, 우유, 콩, 두부, 버섯, 닭고기, 소고기, 어류 등이 있다. 단, 동물성 단백질 섭취 시 닭 껍질이나 비곗살은 제외하는 등 지방을 제거하여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량이 제한되므로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이상 신호는?
만약 이전보다 심해진 피로, 식욕감퇴, 구역, 구토, 우상복부 불쾌감 및 통증, 원인불명의 체중 감소, 황달, 잦은 코피, 잇몸 출혈, 부종, 까맣고 끈적거리는 대변 등이 있다면, 이는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건강 이상 신호이므로 바로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sunnyk@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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