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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협상단 두달 여만에 만났지만…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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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양국 대표단 예정보다 일찍 협상 마쳐. 진전 있었다는 증거 없어"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중국의 류허 부총리(오른쪽)와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 두번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이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하기 위해 31일 중국 상하이의 시자오(西郊)빈관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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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이 두달 여만에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는 9월 협상을 재개하는 일정만 합의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미국 대표단은 31일 오후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협상을 마치고 회담 장소인 상하이(上海)를 곧바로 떠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대표단이 협상을 예정보다 일찍 마쳤으며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덧붙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충분한 신뢰와 성의를 보이고 평등과 상호존중, 상호양보의 정신으로 협상을 진행해야만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오랜만에 차려진 협상테이블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 측에서 강경파로 알려진 중산(鍾山) 상무부장이 처음으로 협상단에 참여하면서 미국 대표팀이 우려를 나타냈다.

협상 전부터 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천펑잉 연구원 "이번이나 다음에 협상을 타결하기는 쉽지 않은 절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이 재개됐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상하이에 있는 미국상공회의소의 에릭 정 회장은 "남아있는 과제가 가장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상하이에서 한 차례 협상한다고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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