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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홍콩의 반(反)중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수준과 동일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5%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홍콩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분기(-1.7%)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여전히 이 수준을 이어간 셈이다.
전분기와 대비했을 때 홍콩의 GDP는 0.3% 감소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홍콩의 GDP가 전기대비 0.9%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는데 오히려 역성장했다. 홍콩의 2분기 GDP 확정치는 오는 16일 발표된다.
무역 의존형인 홍콩의 경제는 최근 1년 내내 감속 상태였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아시아 역내 제조업과 무역활동이 위축된 탓이다. 여기에 4월부터 시작된 시위가 기름을 부었다. 해결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이어지고, 중국의 군 투입설까지 나오자 호텔 등 여행업, 소매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홍콩의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4개월째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홍콩 성장이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역전쟁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시위가 폭력성을 보이고 있어 다음 분기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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