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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북한군 1명, 임진강 건너 귀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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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북한군 MDL 월경 8개월 만…임진강 통한 귀순은 2010년 후 처음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중부전선 GOP(일반전초) 철책에서 장병들이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DB)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견 된 현역 군인 신분의 북한 남성 1명이 귀순의사를 밝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일 밝혔다. 북한 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건 8개월 만이다.

합참은 우리 군이 전날 오후 11시38분 경 감시장비(TOD)로 중부전선 MDL 이남 임진강 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 열점을 추적감시하다 오후 11시56분경 1명의 미상인원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 합참은 "전방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 중 합참이 앞서 밝힌 우리 군에 의해 신병확보가 된 북한 남성 1명이 현역 군인이며, 귀순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 남성은 관계당국으로부터 귀순 동기 등을 조사 받고 있다. 이 군인이 병사인지 장교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군이 MD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건 지난해 12월1일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포착된 북한군 하전사에 이어 약 8개월 만이며, 임진강을 통한 귀순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 초병이 이 남성을 식별한 위치는 GOP(일반전초) 철책에서 북쪽으로 1.8㎞, MDL 남쪽으로 750여m 지점이다. 이 남성이 강에서 머리만 내놓고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군은 처음에 이를 작은 공 형태의 부유물로 식별했다고 한다.

이 인원이 우리 군 레이더에 포착될 당시 이 지역 기상은 흐리고 비가 내리는 데다 국지적으로 짙은 안개가 끼어 시야가 좋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월광은 0%, 임진강 수심은 약 1.4m로 기록됐다. 당시 초병들은 매뉴얼대로 작전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GOP 감시장비를 통해 GOP 철책 전방 약 300m 강 위에서 미상인원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식별했고 이후 해당 부대가 즉각 유도정을 출동 시켜 GOP 철책 전방에서 절차에 따라 미상 인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방 지역의 감시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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