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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전세계 금리완화 기조에도, 英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기준금리 동결, 성장률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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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FILE PHOTO: Mark Carney the Governor of the Bank of England listens to a journalist's question during a Financial Stability Report news conference at the Bank of England in the City of London, Britain July 11, 2019. Matt Dunham/Pool via REUTERS/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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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금리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중앙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OE는 이날 진행한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75%로 동결하는 안에 대해 9명의 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 BOE는 국채와 비금융회사채 등 보유채권 자산도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통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영국은 막판까지 금리 인하 카드를 들고 있겠다는 심산이다.

FT에 따르면 영국은행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향후 브렉시트 협상 과정과 경제 및 금융 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고 대응하기 위해 이번에 금리 인하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 또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는 "영국은행이 노딜 브렉시트의 충격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정부의 정책은 노딜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은행은 이날 올해와 내년 각각 1.5%와 1.6%였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은행은 노딜 브렉시트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와 무역갈등,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등이 영국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1·4분기에 영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 또한 33%로 점쳤다.

FT는 "투자자들이 모두 브렉시트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BOE만이 이를 제대로 전망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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